“6200만 방문객” …도심형 매장 확장에 흔들리는 이케아 코리아의 승부수

김정인 에디터 | | 생활경제

“6200만 방문객” …도심형 매장 확장에 흔들리는 이케아 코리아의 승부수

도심형 매장 확대, 한국형 리테일 재편

방문객 6200만명, 전년 대비 7% 증가

배송·상담 강화로 옴니채널 경쟁 격화

이케아 코리아 대표 이사벨푸치 / 사진제공 이케아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또 한 번 판을 흔들었습니다. 도심형 매장 확대와 배송·상담 서비스 개편을 동시에 내놓으며, 생활권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소비자 편의는 커지지만, 기존 대형 매장 중심 전략과의 균형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투자자와 시장은 이 변화가 단순한 서비스 보강인지, 아니면 한국형 리테일 재설계의 신호인지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케아 코리아가 공개한 방향성의 핵심은 ‘집의 시작은 나로부터(Home Begins with You)’입니다. 제한된 공간, 빠듯한 예산, 바쁜 일상이라는 한국 주거 현실을 전제로 삼았고, 그 안에서 ‘나답게 사는 집’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숫자도 적지 않습니다. 2025년 기준 방문객은 약 6200만 명으로 전년보다 7% 늘었고, 이커머스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동시에 탄소 배출량은 18% 줄었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32%까지 올라갔습니다.

“1000㎡ 이하 매장” …생활권 선점, 시장 반응은?

사진 이케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장 형태입니다. 지난해 광주 롯데백화점에 소형 매장을 연 데 이어, 2027년까지 인천·대구·대전에 추가 출점할 계획입니다. 1000㎡ 이하 규모를 복합쇼핑몰에 넣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전략을 두고 시선이 갈립니다. 대형 외곽 매장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심 상권을 파고드는 이중 전략이지만, 매장 효율과 임대 비용, 지역별 수요 차가 변수로 꼽힙니다. 경쟁사 입장에선 생활권 내 접점 확대가 부담스러운 흐름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다소 선명합니다. 이동 부담이 줄고, 직접 보고 고르는 경험이 쉬워진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작은 매장만으로 이케아 특유의 대형 전시 경험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이 남습니다.

“내일 도착” 배송 전면 개편 …상담 서비스까지 압박 커진다

사진 이케아 매장모습

서비스 개편도 속도를 냅니다. 택배 배송에는 ‘내일 도착 서비스’가 들어가고, 가구 배송은 시간대와 수령 방식이 세분화됩니다. 온라인 주문 뒤 매장에서 직접 받는 픽업 서비스도 새로 도입됩니다.

배송은 더 빨라지고, 선택지는 더 촘촘해집니다. 그러나 기대가 커질수록 운영 부담도 커집니다. 물류 효율, 재고 관리, 지역별 배송 품질이 맞물리며, 실제 체감 서비스가 약속을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주문 환경 변화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고객은 도심형 매장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고, 파트너사와 연계한 주방 시공 지원도 가능해집니다. 상담과 설치가 결합되면서 단순 소매업이 아닌 생활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되는 모양새입니다.

“체험형 매장” …쇼핑보다 관계, 더 큰 실험

오프라인 매장도 다시 정의됩니다. 이케아 코리아는 매장 내 러닝 이벤트 ‘헤이 런(Hej Run)’과 워크숍, 푸드 프로그램을 확대해 체험형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장소로 바꾸겠다는 뜻입니다.

이 지점에서 이해관계는 더 복잡해집니다. 고객은 경험을 얻지만, 기업은 운영 비용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매장 체류 시간이 늘수록 브랜드 충성도는 커질 수 있지만, 실적 기여로 이어질지는 따로 입증해야 합니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한국 진출 11주년을 맞아 사업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와 옴니채널 전략, 서비스 고도화가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향후 성과는 확장 속도와 실행력의 균형에 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케아 코리아의 이번 승부수는 매장 숫자보다 생활 방식의 전환을 겨냥한 시도로 읽힙니다. 다만 도심형 매장 확대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 서비스 개편이 기대만큼 작동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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