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6가구뿐” 5월 전월세 불안, 임차인과 시장의 충돌

김정인 에디터 | | 부동산

“서울 296가구뿐” 5월 전월세 불안, 임차인과 시장의 충돌

서울 입주 296가구, 공급 공백 확대

수도권 3161가구·서울 전월세 2만9926건

전세·월세 동반 압박, 6월 반등 변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 김정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5월 296가구에 그치며 전월세 시장을 둘러싼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요는 버티는데 공급은 비는 국면, 임차인들의 부담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는 장면입니다.

20일 직방 집계에 따르면 5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85가구로, 전월 1만6311가구보다 28.4% 줄었습니다. 수도권은 3161가구로 더 가파르게 감소했고, 서울은 송파·강동 3개 단지 296가구가 전부였습니다.

서울의 296가구는 송파구 더샵송파루미스타 179가구, 강동구 디아테온 64가구, 비오르 53가구로 구성됐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서울 전세난을 완화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규모입니다.

“296가구의 한계”… 서울 전세난 자극할까

서울 전월세 매물은 이미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 기준 이날 서울 전월세 매물은 2만9926건으로, 올해 1월 1일 4만4424건에서 32.6% 감소했습니다.

공급 축소와 매물 감소가 겹치면서 전세 가격과 월세 부담은 동시에 밀어 올려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 3월 133.9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입주 물량이 적은 달마다 임차인 협상력이 약해진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힘겨루기 구도가 더 선명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급감, 지방 집중… 수급 왜곡의 그림자

경기권은 5개 단지에서 2064가구가 입주하지만, 수도권 전체 감소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입니다. 화성 806가구, 안양 538가구, 시흥 400가구, 성남 320가구 등으로 분산돼 있어 체감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반면 지방은 13개 단지 8524가구가 공급되며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경상북도 2888가구, 경상남도 1390가구, 대전 1349가구가 핵심이고, 경북은 전체의 30%를 넘었습니다.

이 차이는 지역별 온도차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인 수급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지방도 안심하기 어려운 흐름입니다.

전세대출 규제·갭투자 축소… 공급 회복 변수는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5월 수도권 입주 감소를 일시적 조정으로 봤습니다. 다만 6월부터 연내 월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단기 임대차 불안은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세대출 규제와 갭투자 축소는 임대 물량 공급 여건에도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관망이 길어질 수 있고, 시장은 반등을 기대하면서도 속도를 장담하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결국 5월 전월세 시장은 공급 부족, 가격 상승, 정책 변수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6월 이후 입주 회복이 실제로 이어질지, 아니면 불안이 더 길어질지는 아직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