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70만원대 돌파
강남 평균 100만원, 지역 격차 확대
전세 이탈, 청년 주거비 압박 심화

서울 원룸 월세가 70만원 선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청년층의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급 대부분이 방세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고착화되면서,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 3월 서울 전용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새 4만원, 5.2% 상승한 수치입니다.
“100만원 원룸” … 강남발 월세 충격, 시장 흔드나
지역별 온도차는 더 거셌습니다. 강남구 평균 월세는 100만원으로 서울 최고치를 찍었고, 서초구와 성동구는 86만원, 용산구는 84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중랑구 82만원, 광진구 77만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도심 역세권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르며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월급을 받으면 방세부터 빠진다”는 말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청년층이 체감하는 현실은 단순한 통계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전세 이탈 가속 … 월세 쏠림, 공급자·세입자 충돌

전세 시장은 반대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서울 원룸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1386만원으로 전월 대비 0.4% 내렸습니다.
전세 사기 우려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며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흐름이 뚜렷합니다. 임차인들은 안전을 택했고, 집주인들은 월세 선호를 강화하면서 시장 균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월세는 더 비싸지고, 전세는 더 멀어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 기대가 있지만, 세입자에게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역설이 나타납니다.
39세 이하 주거비 급증 … 청년 가계, 버틸 여력 줄어드나

청년층 주거비 부담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세 등 실제 주거비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9%에 달했습니다. 단순한 월세 상승을 넘어 생활비 전반을 압박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소득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거비 비중이 높아지면 소비 여력은 빠르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층의 이탈, 도심 수요 재편, 임대차 시장 추가 변동성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 원룸 월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변수입니다. 다만 전세 회피 심리와 핵심 지역 임대료 상승이 계속된다면, 청년 주거난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