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264명” 수도권의 대이동 … 인천으로 쏠린 이유와 시장의 셈법

김정인 에디터 | | 부동산

“3만2264명” 수도권의 대이동 … 인천으로 쏠린 이유와 시장의 셈법

인천 순유입 5년 연속 확대, 수도권 쏠림 심화

지난해 3만2264명 유입, 서울 이탈 인구의 상당수 흡수

서구 집중 성장, 분양시장과 원도심 격차 변수 확대

3기신도시, 6일 인천 계양구 계양테크노벨리공공주택지구(A2BL 아파트) 부지 모습

지방 소멸 경고음이 커지는 와중에도 인천은 정반대 흐름을 탔습니다. 지난해 인천으로 3만2264명이 순유입되며 인구 증가세를 이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 흐름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21년 1만1423명에서 2022년 2만8101명, 2023년 3만3507명, 2024년 2만5643명으로 이어졌고, 최근 5년간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인천만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행정구역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2만6769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시장은 이탈 인구의 상당수가 인천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구 집중” … 원도심은 빠지고 신도시는 커졌다

인천 안에서도 온도차는 뚜렷했습니다. 서구가 전체 증가세를 사실상 끌어올렸고, 2022년 3만3502명, 2023년 3만4410명의 압도적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계양구는 2022년 -5478명, 2023년 -7957명, 남동구는 2022년 -1만358명, 2023년 -1만2578명으로 원도심 이탈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인구가 모이는 곳과 빠지는 곳이 갈라진 셈입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주거 수요와 교육, 교통, 직주근접 여건이 맞물리며 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암역세권 601가구” … 분양시장도 반응한다

수요가 몰리는 곳엔 공급이 따라붙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 서구에서는 검암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자이에스앤디는 5월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검암역자이르네’를 내놓습니다. 지하 3층~지상 25층, 5개 동, 601세대 규모로, 전용 84㎡ 단일 구성입니다.

단지 주변에는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검암역이 있고, 반경 200m 안팎에 초·중학교와 유치원 신설 계획도 잡혀 있습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가 민감하게 보는 입지 조건이 촘촘하게 붙은 셈입니다.

“검단 2857가구” … 브랜드 경쟁과 수요 검증

포스코이앤씨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2·23블록에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검단신도시에 처음 들어서는 더샵 브랜드로, 지하 3층~지상 29층, 26개 동, 전용 59·84㎡, 총 2857가구 규모입니다.

대형 브랜드와 대규모 물량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실수요자는 생활 인프라를, 시장은 흥행 지속성을, 투자자는 향후 전세와 매매 흐름을 따져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인구 유입이 곧바로 모든 지역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서구 집중이 더 심해질지, 원도심 회복의 신호로 번질지에 따라 인천 부동산의 향방도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천은 예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성장의 속도보다 분화의 폭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점이 다음 변수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