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22% 급증” 고덕이 흔들리자 산업·교육·교통이 맞물린 도시 판이 다시 짜이고 있다

김정인 에디터 | | 부동산

“1년 새 22% 급증” 고덕이 흔들리자 산업·교육·교통이 맞물린 도시 판이 다시 짜이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반도체 훈풍 속 거래 반등

평택 미분양 6438가구→2612가구, 59.4% 감소

산업·교육·교통 결합, 자족도시 전환 변수 부각

고덕신도시를 표현하는 AI이미지

반도체 훈풍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를 다시 흔들고 있습니다. 한때 공급 과잉 우려에 얼어붙었던 시장이 거래 회복과 미분양 감소를 발판으로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를 고덕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자 재개, 젊은 인구 유입, 생활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맞물리며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계산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미분양은 2월 기준 2612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 6438가구와 비교하면 59.4% 줄어든 수치입니다.

고덕국제신도시 내부만 놓고 보면 체감 온도는 더 뚜렷합니다. 미분양이 사실상 1개 단지 30여 가구 수준까지 내려왔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8월 418건에서 올해 1월 627건으로 뛰었습니다.

“미분양 59.4% 감소” 거래 회복…시장 심리 뒤집혔나

평택제천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 건설현장 / 사진 김정인

분위기 변화는 단지 숫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 금호어울림은 1분기 35건 거래로 직전 분기 20건 대비 75% 늘었습니다. 르플로랑도 22건에서 33건으로 57% 증가했습니다.

미분양이 줄고 손바뀜이 살아나면서 매수 대기 심리도 다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바닥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말이 다시 나옵니다.

다만 속단은 이릅니다. 고덕의 반등이 단순한 수급 개선인지, 아니면 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인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P4 재가동·P5 공사” 반도체 투자…고덕의 진짜 엔진인가

배경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이 곳에서 4라인(P4) 투자 재개와 5라인(P5) 공사가 이어지며 도시의 산업 체력이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D램 수요 증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회복 기대감도 맞물립니다. 반도체 업계 전반의 확장 흐름이 평택캠퍼스 생산능력 확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 흐름은 주거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줬습니다. 일자리 기대가 커질수록 청년층 유입이 빨라지고, 주거와 소비의 수요가 따라붙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만3678명→6만5695명” 인구 급증…교육·교통이 승부처

삼성전자 평택 건설현장 / 사진 김정인

실제 고덕동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OSIS 기준 2025년 1월 5만3678명에서 2026년 2월 6만5695명으로 1년 새 1만2017명, 22.4% 증가했습니다.

연령대 구성도 눈에 띕니다. 올해 2월 기준 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경제활동 인구가 3만8467명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고, 50세 미만 비중은 83.5%에 달했습니다.

주거 수요가 젊은 층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교육과 교통은 더 민감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학교, 상권, 이동 동선이 얼마나 촘촘하게 갖춰지느냐가 향후 집값과 지역 체감도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1126가구 첫 분양” 수자인풍경채…실수요·투자자 동시 겨냥

이런 가운데 BS한양과 제일건설이 4월 공급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단지 Abc-14블록 670가구, 2단지 Abc-61블록 456가구로 총 1126가구 규모입니다.

단지는 1단계 개발지와 인접해 서정리역 일대 상권 접근성이 좋고, 민세초·민세중·송탄고가 가까워 초·중·고 12년 교육 동선도 이어집니다. 고덕 내부를 순환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예정도 변수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산업과 생활 인프라가 함께 맞물리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반도체 투자와 인구 유입, 교통 확충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만큼 자족형 도시로의 전환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국 고덕의 향방은 반도체 투자 속도와 주거 수요의 지속성, 그리고 교육·교통 인프라의 완성도에 달렸습니다. 올해가 반등의 출발점이 될지, 더 큰 확장의 전초가 될지는 여전히 변수들이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