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8.47 돌파” 전운 속 신고가…반도체 기대에 7000P 관문 다시 흔들리나

김정인 에디터 | | 경제소식

“6388.47 돌파” 전운 속 신고가…반도체 기대에 7000P 관문 다시 흔들리나

코스피 6388.47 신고가 경신

외국인 1조7520억·기관 7854억 순매수

반도체 강세, 7000피 기대와 변수 공존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21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운 속에서도 또 한 번 충격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5000선마저 위태롭던 시장이 21일 6388.47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도와 불안이 동시에 번졌습니다. 국제 정세 리스크가 여전한데도 반도체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시장은 다시 7000피 가능성을 꺼내 들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 오른 6388.47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기존 최고점 6307.27을 약 두 달 만에 넘어섰고, 장중으로는 6347.41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은 1179.03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수급은 뚜렷했습니다. 외국인은 1조7520억 원, 기관은 7854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2조351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36억 원어치를 팔아 현물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귀환 … 반도체 랠리와 수급 전환

시장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가 있었습니다.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수요 확대에 따른 역대급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장중 120만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97% 뛰며 새 기록을 썼습니다.

삼성전자도 힘을 보탰습니다. 2.10% 오르며 21만 원대를 회복했고, 대형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가 지수 상단을 밀어 올렸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업황이 동시에 시장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외국인의 복귀도 눈에 띄었습니다.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환율 안정과 반도체 기대를 함께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관 역시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방어에 힘을 실었습니다.

환율 1468.5원 급락 … 투자심리 재점화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68.5원으로 8.7원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46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국인 투자심리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2차 평화 회담에 대표단을 보낸다는 외신 보도도 달러 강세 압력을 누그러뜨렸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까지 겹치며 시장에는 위험 회피보다 매수 쏠림이 먼저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이 공개한 1~20일 수출액이 4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힘을 보탰습니다. 반도체가 다시 한국 증시의 핵심 엔진으로 부상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7000피 재도전 … 낙관론과 리스크 공존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휴전 종료 시한과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를 이날 신고가의 배경으로 짚었습니다. 다만 전쟁 변수와 선물시장 동향이 남아 있어 상승 흐름을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과 지정학 리스크, 환율 흐름을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강한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 지수는 추가 상단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지만, 외부 충격이 되돌림을 부를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코스피의 7000피 재도전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반도체, 환율, 전쟁 리스크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이번 랠리가 진짜 추세로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