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00선 돌파, 사상 첫 기록
외국인 4023억·기관 2381억 순매수, 개인 6170억 순매도
반도체 강세 속 유가 100달러·환율 1470원대 변수 확대

코스피가 또 한 번 충격적인 기록을 썼습니다. 사상 처음 6500선을 넘어선 지수는 23일 장 초반 6550.67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흥분과 불안이 동시에 번졌습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랠리에 올라탔지만, 국제유가 100달러 재진입과 원·달러 환율 1470원대 진입이 뒤를 따라오며 긴장을 키웠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6488.83에 출발해 상승폭을 넓혔고, 오전 9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7% 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3억원, 2381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61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도체 1분기 실적” … 지수 주도권 투자자 대이동

시장 중심은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4.60% 뛰며 23만 전자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3.43% 오르며 장중 126만원을 넘겼습니다.
삼성전자우 4.99%, SK스퀘어 5.90%, 두산에너빌리티 5.09% 등 대형주 매수세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82%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은 3.43% 내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에 머물렀고 현대차는 0.1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업종별 온도 차가 선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은 실적과 모멘텀으로 쏠렸습니다.
“유가 100달러·환율 1478원” … 대외 변수 재점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이란군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나포 소식이 전해지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91달러, WTI는 92.96달러로 뛰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출발부터 불안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1478.0원에 개장했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달러 강세가 힘을 얻었습니다.
다만 시장은 유가 급등보다 반도체 실적 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자금은 아직 실적이 확인된 종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AI 수요 기대” … 버팀목이 될까, 과열 신호일까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 속에서도 AI 투자 사이클을 중심으로 반도체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결국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보다 실적과 성장성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과 고점매도 물량이 맞서며 환율이 14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투자자에게는 지수 상승이 기회이면서 동시에 경계 신호이기도 합니다.
코스피의 6500선 안착 여부는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 그리고 유가와 환율이 얼마나 더 흔들릴지에 달려 있습니다.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대외 변수 확대가 언제든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