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억 돌파” … 안전결제 강화가 뒤집은 번개장터의 신뢰

김정인 에디터 | | 생활경제

“915억 돌파” … 안전결제 강화가 뒤집은 번개장터의 신뢰

안전결제 전면화 1년 6개월, 거래 구조 재편

3월 에스크로 915억원·결제수수료 70% 이상 증가

사기 피해 95% 급감, 흑자 전환 가능성 부상

번개장터

번개장터가 3월 안전결제 거래액 91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중고거래의 고질적 불신이 수치로 뒤집힌 순간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변화의 속도입니다. 안전결제 전면화 이후 약 1년 6개월, 사기 피해는 일평균 기준으로 도입 전보다 95% 이상 줄었고 수익성 지표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올 3월 에스크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결제수수료 매출은 70% 이상 뛰었습니다. 거래량과 매출이 동시에 커진 셈입니다.

“사기 우려” … 사용자 신뢰 회복이 만든 반전

중고거래 모습

2024년 8월 안전결제 전면화 이후 시장의 시선은 달라졌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번거로움보다 안전이 먼저였고, 플랫폼은 그 선택을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안전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결정이 실적 개선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단기 수익보다 거래 신뢰 복원이 먼저였다는 설명입니다.

이 변화는 고가 거래에서 더 뚜렷했습니다. 브랜드 패션, IT 기기처럼 분쟁 가능성이 큰 품목에서도 거래가 살아나며 플랫폼 전체 흐름을 바꿨습니다.

“손익분기점 돌파” … 투자자와 시장의 계산법 달라지나

올해 들어 번개장터의 월간 상각 전 영업이익, EBITDA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습니다. 기업이 현금창출력을 증명하는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뜻입니다.

회사는 이 추세라면 2분기 완전한 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흑자 전환의 속도는 거래 활성화 지속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겐 단순한 거래액 증가보다 수익성 개선이 더 중요합니다. 거래 신뢰가 실제 현금 흐름으로 연결되는지 시장은 이미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의 고질병” … 안전결제 확산의 다음 변수

안전결제를 통해 보다 신뢰높은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모습

안전결제 안착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경쟁 구도도 흔들고 있습니다. 사기 리스크를 낮춘 플랫폼에 사용자가 몰리는 현상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유저 신뢰가 누적될수록 고관여 상품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액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안전결제의 편의성, 수수료 부담, 경쟁 플랫폼의 대응 속도에 따라 성장 곡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번개장터의 실험은 중고거래 시장에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안전을 앞세운 전략이 일시적 반응을 넘어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2분기 이후가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