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만원 상향” 노무라발 충격…SK하이닉스 랠리와 환율 변수에 시장 긴장

김정인 에디터 | | 경제소식

“234만원 상향” 노무라발 충격…SK하이닉스 랠리와 환율 변수에 시장 긴장

노무라, SK하이닉스 목표가 234만원 상향

2분기 영업이익 68조 전망, 가격 급등 반영

LTA 기대감 속 환율 변수, 주가 재평가 촉각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사진:뉴스1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4만원으로 올려 잡으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기존 193만원에서 21% 높인 수치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예상보다 훨씬 강한 신호”라는 반응과 함께, 반도체 업황이 어디까지 확장될지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초점은 2분기 실적입니다.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68조원으로 제시하며 전분기 대비 79%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범용 D램 가격은 51%, 낸드 가격은 65% 오를 것으로 봤고, 연간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175%, 280%로 상향했습니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280조원, 2027년은 379조원으로 제시됐습니다.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9%, 4% 높아진 숫자입니다. 시장은 이 대목에서 단순한 일시 반등이 아니라,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재평가 가능성까지 읽는 분위기입니다.

“가격 51%·65% 급등” … 실적 레벨업 신호인가

주요 증권사별 SK하이닉스 목표가 / 이미지제공 머니투데이

노무라증권은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의 동반 상승을 실적 상향의 핵심 근거로 들었습니다. 메모리 업황이 가격 주도권을 다시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단기 급등 뒤 조정 위험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올해 연간 전망치 상향은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D램과 낸드가 각각 175%, 280%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은 과감한 수준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계약 조건이 이를 뒷받침할지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LTA 협상 전선 … 메모리 업체와 고객의 힘겨루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 사진:연합뉴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이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을 두고 물량, 가격, 계약금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짚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메모리 산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수익성 안정화의 분기점”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다년 LTA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안정적 수요 가시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급자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인지, 아니면 협상력 싸움의 새로운 국면인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이 실제로 널리 정착될 경우, 메모리 업체들의 높은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릅니다. 동시에 다른 테크 기업들보다 높아진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주가의 추가 재평가 여부는 이 협상의 성패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세론 속 환율 경고 … 원화 강세가 흔들 변수

SK하이닉스 증시현황 / 사진:연합뉴스

다만 노무라는 낙관론만 내놓지 않았습니다.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SK하이닉스의 원화 기준 매출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숫자가 좋더라도 환율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급여와 보너스처럼 원화로 지급되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환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실적 개선과 비용 안정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기대와 경계가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실적 상향에 환호하지만, 환율과 계약 조건, 업황 지속성이라는 복합 변수를 함께 따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한 상승 전망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지는 앞으로의 데이터가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시선은 목표가 234만원이라는 숫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2분기 실적, LTA 협상, 환율 변수까지 맞물리며 주가 재평가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그 속도와 폭은 여전히 여러 변수에 달려 있습니다.